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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식에서 공여자 유래 세포유리핵산 (dd-cfDNA) 검사
Donor-derived cell-free DNA in Kidney transplantation

후원사 안내 Technology Trend
오은지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이식은 말기 신질환 환자의 궁극적인 치료 옵션이며, 면역 억제 요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신이식 환자의 30%가 급성 또는 무증상 거부 반응을 경험한다. 이식 후 거부반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장 기능 평가와 생검이 표준 방법이나, 최근 공여자유래 세포유리 핵산 (Donor derived-cell free DNA, dd-cfDNA) 검사가 소개되어 이식 환자에서 급성거부반응 조기진단 보조 및 치료방향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검사로 이용되고 있다 (보 건복지부 고시 제2023-57호) [1-5]. 본 연제에서는 cfDNA 검출의 배경과 방법, 신장이식에서의 유용성, 해석시 고려사항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1. 배경

현재 신이식 환자에서 거부반응 예측을 위해 사용하는 모니터링 검사 (혈장 크레아티닌, 면역억제제 혈중 농도, 단백 뇨, 혈뇨, 공여자 특이 항체(DSA), 초음파 촬영 등)는 이식 거부반응에 특이적이지 않고 거부반응의 조기예측이 어렵 다. 생검은 침습적인 방법으로서 약 1%에서 주요 합병증이 발생하고, 3.5% 이상에서 혈뇨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약 25%에서 부적절한 표본으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무증상 거부반응 (Subclinical rejection) 배제 및 생검 시기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이식편 손상 (거부반응, 급성 세뇨관 괴사, 허혈, 외상, 감 염 등)으로 인해 이식세포사멸에 의한 nucleosome에 의한 cfDNA이 혈류로 방출되는데, 괴사 (necrosis)에 의해 ~10,000bp 크기, 세포사멸 (apoptosis)의 의해 50-500bp 크기의 cfDNA가 방출되며 반감기는 30분-2시간 이다. 이식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되는 공여자 유래 cfDNA (dd-cfDNA)는 장기손상, 거부반응, 무증상 거부반응, 이식실패에서 증가하며, 치료에 대한 반응을 반영한다 (Figure 1). 그러나, dd-cfDNA는 환자 혈액의 총 cfDNA 중극히 일부이며, 이식된 장기에 따라 거부반응 검출을 위한 dd-cfDNA%는 다르게 보고되어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 하다.

<그림1> dd-cfDNA as a transplant biomarker. (A) Increases in DNA derived from the donor organ were observed following organ damage. Increases are also observed in subclinical disease. (B) Measuring dd-cfDNA levels in transplant recipients longitudinally to screen for: (1) subclinical disease, (2) clinical disease, (3) response to treatment and (4) graft failure [figure from [1] Edwards, R. L., et al. (2022). Biomark Med 16(5): 401-415.]

2. dd-cfDNA 검사방법

초기 dd-cfDNA의 검출은 남성 공여자의 장기를 이식받은 여성수혜자의 혈액에서 Y 염색체 DNA를 확인하였다. 이후 HLA 유전자형에 기반한 PCR 방법이 소개되었으나, 이는 공여자와 수혜자의 HLA typing 결과가 동일한 경우에는 구분이 어렵다.

최근 이용되고 있는 dd-cfDNA 정량화는 수혜자와 공여자의 이종 대립유전자를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예: 단일 염기다형성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 SNP) 를 기반으로 한다. 이식 환자의 혈장검체에서 cfDNA를 추출한 후 공여자유래 cfDNA (dd-cfDNA)구분을 위해서, 선별된 SNP 마커를 증폭하고 정량PCR (qPCR),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NGS), digital droplet-PCR (dd-PCR) 등으로 정량 분석하여 총 cfDNA에 대한 dd-cfDNA 비율 (dd-cfDNA%) 또는 총 cfDNA 와 dd-cfDNA 각각의 절대 정량값 (cp/mL)을 확인한다. NGS는 추가 정보를 얻을수 있는 수천 개의 표적을 동시에 시퀀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처리 시간이 길고, 민감도가 가변적이며 고비용 검사이다. 연구자에 따라 15만-60만개의 SNP를 분석하기도 하나, 임상적 유용성 연구가 비교적 많이 보고되어 있는 Allosure/AlloSeq 키트 (CareDX)는 202개의 SNP 를 분석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dd-cfDNA% 결과를 도출한다. dd-PCR과 qPCR은 더 빠르고 저렴한 검출이 가능하나, 표적 SNP 수가 검사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규모 임상적 유용성 연구가 없는 실정이다.

3. 신이식에서 dd-cfDNA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

신이식 후 처음 2주까지 dd-cfDNA%는 급격히 감소하 며, 2주 이후에 T세포 매개 거부반응(T cell-mediated rejection, TCMR) 또는 항체 매개 거부반응(Antibody-mediated rejection, ABMR) 환자에서 cut-off (0.7-1.0%)이상의 dd-cfDNA%의 상승이 관찰된다. 신이식 환자에서 dd-cfDNA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 평가결과는 연구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0.43-1.0% cut-off 를 이용할 때 민감도 59-89%, 특이도 69-85%, 양성 예측값 Positive Predictive Value, PPV) 12-77%, 음성 예측 값(Negative Predictive Value, NPV) 75-98%로 보고 되어 있다 [6].

dd-cfDNA 증가는 eGFR에 비해 거부반응 검출이 우수하 나, 거부반응 이외의 이식편 손상 (Graft injury)에서도 상승된다. DSA 음성, 면역억제제 부족에 의한 면역활성화, BK 바이러스 활성화 등에 인한 무증상 이식편 손상을 조기검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높은 에피토프 불일치, 면역력이 높은 환자, 약물 순응도가 낮은 신이식 환자, BK nephropathy 가 의심되는 환자에서 dd-cfDNA 모니터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4. 신이식에서 dd-cfDNA 검사의 이용과 고려사항

국내 일부 검사실에서 도입되어 사용 중인 AlloSeq 검사에서 권장하는 검사요건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검체

cfDNA 전용 튜브에 채취 후 실온보관 후 분리된 혈장을 이용하며, 용혈 (> 50 mg/dL)이 없어야 한다.

2. 공여자-수혜자 관계가 dd-cfDNA% 결과에 이용되므로 정확한 정보 (related or unrelated) 가 필요하다. 3. 검사의뢰 금기 (contraindication)

- 신장 이외의 장기 이식 수혜자
- 일란성(일란성) 쌍둥이로부터 이식받은 수혜자
- 골수 이식 수혜자
- 임신 중인 수혜자
- 만 18세 미만인 수혜자
- 이식 후 14일 미만인 수혜자

4. 검사제한 (limitation)

- 백혈구가 포함된 수혈 후 30일(세척되거나 백혈구제거 RBC 수혈은 허용됨)
- 생검 후 24시간 이내

5. Allosure/Alloseq 결과해석

- cfDNA 1% 이상일 경우, 조직검사의 active rejection 에 대한 양성 예측값(PPV), 음성 예측값(NPV)은 61%, 84%
- cfDNA 1% 이상일 경우, 조직검사의 항체 매개 거부에 대한 PPV, NPV 는 44%, 96%
- 이식 후 안정적인 수혜자의 참조 집단에서 관찰된 중앙 값은 0.21% 이며, 안정적인 신장이식 수혜자의 75%는 0.40% 이하값을 보임.
- 보고가능범위 0.12-16% (unrelated) 0.18-16% (related)
- 이전 검체 결과에 비해 61% 이상 증가된 dd-cfDNA 값은 생물학적 및 분석적 변동성 이상으로 간주됨.

일란성 쌍둥이 이식에서는 dd-cfDNA 수준을 검출할 수없거나 재이식 환자의 경우처럼 두 개 이상의 다른 게놈의 존재를 구분할 수 없는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한계가 있다. 또한, dd-cfDNA%는 수혜자의 백혈구 감소증, 백혈구 증가증 및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총 cfDNA 수치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위양성 또는 위음성으로 보고될 수 있다.

5. 결론

신이식 환자에서 이식 후 dd-cfDNA 수치의 상승이 거부 반응과 이식편 손상을 예측한다는 보고가 많은 연구에서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진단을 위한 cut-off 수치가 낮고 연구자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지속적인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dd-cfDNA% 측정과 절대값 dd-cfDNA (cp/mL) 측정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세포매개성거부반응 진단과 면역억제제 모니터링, BK nephropathy 진단을 위한 dd-cfDNA 역할에 대한 추가 연구도 요구된다. 검사과정에서는 검체처리, 배송 등 검사 전오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결과를 해석할 때는 다른 생물학적 변수 (화자의 염증, 감염 등)에 의한 영향을 고려하 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검사와 마찬가지로 검사방법과 해석의 표준화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References]
1. Edwards RL, Menteer J, Lestz RM, Baxter-Lowe LA. Cell-free DNA as a solid-organ transplant biomarker: technologies and approaches. Biomark Med 2022;16:401-15.
2. Delville M, Lamarthée B, Pagie S, See SB, Rabant M, Burger C, et al. Early Acute Microvascular Kidney Transplant Rejection in the Absence of Anti-HLA Antibodies Is Associated with Preformed IgG Antibodies against Diverse Glomerular Endothelial Cell Antigens. J Am Soc Nephrol 2019;30:692-709.
3. Bu L, Gupta G, Pai A, Anand S, Stites E, Moinuddin I, et al. Clinical outcomes from the Assessing Donor-derived cell-free DNA Monitoring Insights of kidney Allografts with Longitudinal surveillance (ADMIRAL) study. Kidney Int 2022;101:793-803.
4. Bromberg JS, Brennan DC, Poggio E, Bunnapradist S, Langone A, Sood P, et al. Biological Variation of Donor-Derived Cell-Free DNA in Renal Transplant Recipients: Clinical Implications. J Appl Lab Med 2017;2:309-21.
5. Bloom RD, Bromberg JS, Poggio ED, Bunnapradist S, Langone AJ, Sood P, et al. Cell-Free DNA and Active Rejection in Kidney Allografts.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2017;28:2221-32.
6. Oellerich M, Budde K, Osmanodja B, Bornemann-Kolatzki K, Beck J, Schütz E, Walson PD. Donor-derived cell-free DNA as a diagnostic tool in transplantation. Frontiers in Genetics 2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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